부상 박주영도 프랑스컵 결승 출전할 듯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음 달 2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와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현재 1위 첼시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있어 반드시 이겨야 역전 우승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맨유는 선덜랜드에 이어 5월10일 스토크시티까지 잡고 첼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첼시는 2일 밤 9시30분 리버풀을 상대하고 10일에는 위건 애슬레틱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의 시즌 최종전 상대가 비교적 약체이기 때문에 맨유는 2일 리버풀이 첼시를 잡아주거나 최소한 비겨줘야 역전 우승 기대를 걸 수 있다.

박지성(29.맨유)은 11일 블랙번과 경기에 교체 투입돼 24분을 뛴 이후 17일 맨체스터 시티, 24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는 연속 결장했다.

최근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격력이 좋은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을 중용하고 있는데다 박지성도 최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도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25)은 2일 새벽 3시45분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28일 르망과 정규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왼쪽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박주영은 이날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정규리그보다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린 프랑스컵 우승에 사활을 거는 AS모나코는 이날 박주영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터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르망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득점 소식이 없는 박주영이 프랑스컵 결승전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이청용(22)은 1일 밤 11시 토트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2부(챔피언십) 강등권 탈출에 전력을 다했던 볼턴이 25일 포츠머스와 경기에서 비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된 터라 긴장감이 다소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만 이번 시즌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는 이청용은 한 골만 더 넣으면 박지성이 2006-2007시즌에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기록(5골)을 뛰어넘는다.

이청용은 지난 1월 27일 번리와 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을 넣은 뒤로는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차두리(30)는 1일 밤 10시30분 쾰른과 원정 경기,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21)은 같은 날 밤 11시 마더웰을 상대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