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 보다 276.67포인트(2.47%) 떨어진 10935.99로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전날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지수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달러 대비 엔 환율이 장중 1달러 93엔대까지 상승하고, 유로화 대비 엔 환율도 장중 1유로에 122엔대까지 오른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전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인 'BB+'로 하향 조정했고,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로 2단계, 단기 국채는 'A-1'에서 'A-2'로 1단계 강등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일본 금융주도 약세다.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2.36%), 미쓰이스미토모FG (-2.32%), 미즈호FG(-2.17%)가 동반 하락했다.

엔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3.68%, 2.55% 떨어지는 등 수출주도 약세다. 유럽 판매 비중이 높은 캐논은 2.51%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1.60% 내린 20922.12를 기록 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1.29% 하락한 8041.6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떨어진 2900.87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729.34로 1.16% 내림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