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58.3% 증가한 3조2562억원,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15.2%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했으며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6876억원과 5416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현대모비스의 호실적에 대한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동양종금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대부분의 목표주가가 20만원을 넘었으며 26만원까지 제시된 경우도 있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2009년 현대오토넷 합병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장사업 부문의 안정화와 현대·기아차 해외생산 및 판매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영업 외적으로도 이익이 확대됐다"며 "이는 환율 하락을 감안한 외화 예금의 잔고를 조절하고 해외 법인의 대폭적인 지분법 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KTB투자증권(20만원 →22만원), 교보증권(20만원 →22만원), 동양종금증권(17만5000원→21만원), 우리투자증권(20만5000원→22만원), LIG투자증권(23만7000원→26만원), 신영증권(22만원→26만원), IBK투자증권(20만원→23만원), 대신증권(20만원→21만5000원), 도이치증권(19만6000원→21만5000원), 솔로몬투자증권(22만5000원→25만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현대모비스의 깜짝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하지만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18만6000 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제시하는 동시에 2분기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2분기 이후에도 외형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나 이익률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며 "환율하락, 영업권상각, 전장사업부문의 투자확대 등이 이익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11%대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원화 강세 지속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 '매도'와 12개월 목표주가 13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