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차량 폭탄 공격으로 50여 명이 숨졌다.

이라크 내무부는 23일 바그다드에서만 4건의 차량 폭탄 공격으로 모두 5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반미 강경 시아파 무크타다 알-사드르 정파의 정당사무소 인근과 사드르 시티 내 시장에서 발생한 2건의 폭탄 공격에 39명이 숨졌고, 바그다드 알-아민 지역의 시아파 사원 인근에서도 차량 폭탄으로 8명이 숨졌다.

압델 하디 알-찰라비 사원에서도 폭탄 적재 차량이 폭발, 5명이 숨졌다.

서부 안바르 주에서는 테러 사건을 주로 다루는 판사의 집에서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졌다.

이날 무장세력의 폭탄 공격은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와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 등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2명이 지난 18일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숨진지 5일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알-카에다의 보복 공격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바그다드 보안당국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이날 폭탄공격 장소가 대부분 시아파 밀집 거주 지역인 점을 들어 "알-카에다의 복수로 보인다"며 "이런 테러 행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