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올 들어 최저점 부근으로 급락한 피로감을 덜어내며 1110원 전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국채수익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장중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혼조세를 연출할 것"으로 진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 속에 1100원대 후반에서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5월초 삼성생명의 기업공개(IPO) 이벤트 등 당분간 원화 강세 압력이 강할 것으로 보이나, 그리스 불안 요인 등으로 하락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도 꾸준한 주식 매수세를 보이기 보다는 환시 불안이 가중될 경우 매수 기조를 약화시키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전날의 매수세가 이어질 지 확신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고 4월 무역수지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역외 매도와 수출업체 매도 등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환율의 하락 압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03~1113원 △하나은행 1106~1115원 △우리선물 1105~1115원 △삼성선물 1105~1113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