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LG디스플레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 감소한 5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78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인 6112억원 뿐만 아니라 상단인 7470억원을 뛰어넘는 어닝스 서플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춘절 수요에 따른 패널 출하 호조로 지난 분기에 이어 거의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ED TV패널 비중 증가와 패널 가격상승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이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쇄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7세대 라인 감가상각 완료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전분기비 1522억원 감소하고 판관비도 1112억원 감소(지난 4분기 LED TV 패널 불량에 따른 AS 비용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영증권은 2분기 패널가격 하락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에도 타이트한 부품 수급과 수요 호조로 호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600억원, 3분기는 8650억원으로 2010년 사상최대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지난 16일부터 유럽행 항공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폴란드에 주로 TV패널을 생산하는 LCD모듈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항공 운송으로 셀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폴란드 모듈 공장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액 중 5~10% 수준, TV 매출액의 10% 후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부품 재고 수준이 높지 않아 화산폭발에 따른 항공 운행 정지가 장기화 될 경우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2010년 당기 순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6.7배에 불과한 상태"라며 "현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1.2배에 불과해 2분기, 3분기 연속 호실적이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