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KT에 대해 "마케팅 비용 규제의 긍정적 영향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방통위 관계자들의 그간 언급을 감안할 때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매출의 20%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의지는 매우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진 연구원은 "만약 새로운 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되면 올해 KT의 마케팅 비용은 약 5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마케팅 비용의 절감액은 무선인터넷 산업 육성을 위한 설비 투자와 콘텐츠 투자, 요금 인하 등으로 상당 부분 회수되겠지만 통신사의 몫으로 남는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 양호했을 것이란 진단이다. 진 연구원은 "KT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9% 증가한 4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5218억원에 이른 것 같다"고 했다.

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와 순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과 3577억원으로 37.9%와 156.3%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