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 여파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씨티그룹 등 미 주요 기업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3.39포인트(0.67%) 상승한 11092.05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39포인트(0.45%) 오른 1197.52를 기록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포인트(0.05%) 하락한 2480.11로 장을 마쳤다.

씨티그룹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4억3000만달러(주당 15센트)를 기록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75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25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씨티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7% 급등하며 S&P500지수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 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키로 하는 과정에서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는 소식에 골드만삭스도 1.6%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세계 2위 자동차업체 다임러는 특별항목을 포함한 지난 1분기 세전순이익 12억유로(16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경기 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 대비 1.4% 상승,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79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1.45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1.10달러(0.1%) 내린 1135.8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