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이녹스에 대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산어브이 호황으로 분기 실적이 갈수록 좋을 것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1분기 실적은 FPCB 산업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매출액 252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110%, 1900% 증가할 것"며 "FPCB 소재인 이노플렉스(Innoflex) 매출 231억원, 반도체 소재인 이노셈(Innosem) 매출 2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FPCB 산업이 호황인 이유는 휴대폰에만 적용되던 FPCB가 2009년부터 LCD TV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며 대면적의 FPCB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576% 증가한 1800만대로 예상됨에 따라 FPCB산업 호황은 201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손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FPCB 10여개 업체가 호황인 가운데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이녹스를 비롯해 한화L&C, 도레이새한 등 3개사에 불과하며 이녹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녹스의 실적은 FPCB산업 호황에 따라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T부품의 특성상 3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녹스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2010년 이녹스의 매출액은 1188억원으로 전년보다 63.6% 증가하고 영업이익 162억원,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각각 141.8%와 23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손 애너리스트는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BW희석화 감안) 수준이며 전방산업의 성장성, 국내의 드문 전자부품 소재라는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녹스의 현 생산능력은 월간 130만m2이며 현재 100만m2를 생산하고 있다. 3분기에는 풀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녹스는 2010년 4분기말 3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시 생산능력이 월간 250만m2로 증가하게 된다.

손 애널리스트는 "생산능력 증설을 위해 자금이 250억원 정도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자산이 100억원정도 있으며 2010년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자금은 외부자금을 통해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자금조달은 이녹스를 한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