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골드만삭스 피소를 계기로 달궈졌던 국내증시가 1650선대 전후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강세장을 대비해 주식을 줄이기 보다는 축적하는 시기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골드만삭스 피소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고 장기적으로는 금융규제 개혁안의 추진을 강화하는 재료여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팀장은 "이번 피소건이 금융을 제외한 산업의 이익에 근본적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어서 증시 추세를 좌우하는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이 급등한 상황에서 골드만삭스 피소로 일시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 발생과 중국의 긴축 강화 움직임 등이 결합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정의 폭은 미국의 금융개혁 법안이 발의되고 지급준비율 인상과 같은 중국의 긴축이 동시에 발생했던 지난 1월의 주가 하락률인 -7.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골드만삭스 여파가 2분기 박스권의 빌미가 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650선대 전후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 주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축적하는 시기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