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추산액 34억弗.."공사비 더 늘 듯"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경기장의 신축 및 증.개축 비용은 어느 정도나 될까.

18일 브라질 축구계와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초부터 본선이 치러질 12개 경기장에 대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공사 비용은 최소한 60억 헤알(약 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12개 도시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제출한 예산 계획서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앞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은 결승전 후보지인 리우 데 자네이루 시의 마라카낭 경기장으로, 14억 헤알(약 7억9천만 달러)에 달한다.

1950년 건설된 마라카낭 경기장의 관중 수용능력은 8만3천400명이다.

1960년에 건설되고 6만2천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상파울루 시의 모룸비 경기장에는 10억 헤알(약 5억7천만 달러)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개막전 개최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 계획이 유동적이다.

모룸비 경기장에서 개막전이 열리지 못할 경우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시의 미네이라웅 경기장과 수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경기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74년 건설된 마네 가린샤 경기장은 관중 수용능력이 7만1천명이며, 4억2천300만 달러의 공사 예산이 책정됐다.

1965년 세워진 미네이라웅 경기장의 관중 수용능력은 6만9천950명이고, 2억4천200만 달러를 들여 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른 경기장과 관중 수용능력, 공사 비용은 ▲아레나 아마조니아(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 = 1970년 건설, 6만명, 2억2천700만달러 ▲카스텔라웅(세아라 주 포르탈레자 시) = 1973년 건설, 6만6천700명, 2억5천600만달러 ▲아레나 다스 두나스(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나탈 시) = 2012년 건설 예정, 4만5천명, 1억9천800만달러 ▲아레나 다 코파(페르남부코 주 헤시페 시) = 2012년 건설 예정, 4만6천146명, 2억7천200만달러 ▲베르다웅(마토 그로소 주 쿠이아바 시) = 1976년 건설, 4만3천명, 1억9천400만달러 ▲베이라-리우(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 = 1969년 건설, 5만6천명, 3천400만달러 ▲폰테 노바(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 = 1951년 건설, 5만명, 3억3천500만달러 ▲아레나 다 바이샤다(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 = 1999년 건설, 4만1천명, 7천830만달러 등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