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21.셀틱)이 감독 경질 후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성용은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정규리그 34라운드 하이버니언과 홈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기성용으로서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경질되고 나서 닐 레넌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지난달 28일 킬마녹과 홈 경기(3-1 승)부터 5경기 연속 결장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가대표팀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자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성용이 빠졌지만 리그 2위 셀틱은 후반 42분 모르텐 라스무센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둬 21승6무7패(승점 69점)가 됐다.

한편 국가대표 수비수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부상 이후 6경기 연속 결장했다.

차두리는 18일 오전 끝난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뉘른베르크와 홈 경기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 초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차두리는 같은 달 4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부터 6경기 연속 뛰지 못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애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지만, 차두리의 결장 경기 수가 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4분 상대 수비수 도미니크 마로의 자책골과 후반 15분 파피스 뎀바 시세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승7무17패(승점 28)가 된 프라이부르크는 18개 팀 중 16위로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