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15일 오전 중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물 밖으로 인양하게 됨에 따라 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44명의 발견 작업이 이날 중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인양한 함미를 바지선 위에 올린 후,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부대(UDT) 요원을 대거 선내로 투입해 실종자 탐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선체를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해 본격적인 사고원인 분석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9시 인양작업에 나선 군은 인양에서부터 배수, 탑재, 실종장병 수습에 이르기까지 약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희생자는 우선 독도함으로 이송된 후 인식표, 소지품, 옷차림 등으로 신원 확인작업을 거친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3구씩 헬기를 이용해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2함대사령부로 옮겨진다.

이후 시신의 검안이 실시된다. 국방부 조사팀과 법의학과장 등 6개 조의 군의관 검안팀이 2함대 의무대에서 진행한다. 최대 6구까지 동시에 검안할 수 있으며, 시신 한 구당 30~40분정도가 소요된다. 검안을 마친 시신은 앞서 故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안치된 임시 안치소로 옮겨진다.

해군은 함미에 실종자 44명 전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함체의 절단면인 가스터빈실과 기관조정실 주변에 있던 장병은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전날 가족회의를 통해 발견하지 못한 시신은 '산화자(散華者)'로 처리해 더는 수색작업을 요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장례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가족 측과 군 당국이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시신을 모두 안치하더라도 곧바로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