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군 당국이 15일 함미 내부에서 승조원 시신 여러 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배수작업을 위해 선체 내부로 진입했던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시신 여러 구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선체를 바지선에 안착시킨 다음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서면서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신의 신원과 상태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전 격실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서 시신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함미를 바지선 위에 탑재한 후 즉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끌어올린 함미는 우현 부분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나타나, 외부 충격이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의 확인에 앞서 실종자 44명 대부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 함미 부분에서는 "많은 시신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장의 일부 배수요원들은 선체 내로 진입해 고인 물을 바깥으로 빼낸 작업을 마친 후 "선체 안에서 많은 시신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의 함미 내 바닥까지 진입해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물이 빠진 곳까지 해난구조대(SSU) 요원 30~40명이 진입해 실종자 수색과 배수펌프를 설치를 진행했다. 실종자 44명 대부분이 있던 격실에는 물이 가득 차 공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파손된 절단면 부위 주변에 있던 실종자의 경우 인양 후에도 찾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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