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서 30대 초반의 주부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격분, 남편 애인집에 쳐들어가 칼부림을 벌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을 중상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펑(彭.35)모의 부인 자오(趙.32)는 23일 리완(麗灣)구의 한 아파트 503호를 찾아가 펑씨와 내연관계를 맺어 온 아메이(阿梅.28)와 아메이의 4살짜리 아들을 칼로 마구 찔러 아이는 숨지고 아메이는 크게 다쳤다고 신식시보(信息時報)가 24일 보도했다.

자오는 남편 펑씨가 22일 밤 아메이의 집에서 외박한데 대해 격분, 아메이 집을 찾아 그동안 쌓인 원한을 풀기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았다.

신발공장 사장인 펑씨는 6년전부터 공장 직원이던 아메이에게 아파트를 얻어주고 내연 관계를 맺어왔으며 4살된 아들까지 낳았다고 이웃 주민들이 전했다.

아메이의 고향친구인 천(陳.여)씨는 "아메이 아들은 유치원을 다니는데 사고 당일 감기로 휴교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면서 "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죽어야 하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