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순항하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똑같은 성적을 낸 최경주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전날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1,2번 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그러나 3,6,8번에서 연달아 한 타씩 잃으며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다행히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파로 끝낸 최경주는 후반에 버디 2개를 더 보태며 2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세계 랭킹 75위인 최경주가 4월8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대회 시작 전까지 50위 내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마스터스 전까지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투어 대회가 3개 남아 최경주로서는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나란히 공동 41위에 올라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위창수는 이날 한 타를 잃었고 나상욱은 한 타를 줄여 똑같이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가 됐다.

짐 퓨릭(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네 명이 해링턴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늘어섰고 스티브 스트리커, 제프 매거트(이상 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이 공동 2위에 또 1타 차 공동 6위에 올랐다.

존 댈리와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은 1언더파 141타, 공동 29위로 컷을 통과했다.

전날 12오버파 83타로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던 이시카와 료(일본)는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 71타를 쳤지만 중간합계 12오버파 154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