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범죄심리분석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리분석팀을 28~30일 부산지검에 파견해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김길태(33)에 대한 수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실 소속 심리분석팀은 심리생리검사 2명, 행동분석 2명, 진술분석 3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경호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은 "검찰 송치 후에도 피의자의 범행 부인이 계속된다면 7명을 모두 파견하고, 자백하는 등 상황이 호전되면 지원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19일 경찰에서 사건 일체를 넘겨받아 김길태가 이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이 이양을 성폭행한 증거로 이양 몸에서 나온 DNA가 있지만, 자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이것만으로 법정에서 혐의를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어려워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형사 개별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하고 보강수사와 공소유지, 피해자 지원 등을 담당할 3명의 검사를 추가로 이 사건에 투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