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8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4만원(17일 종가 2만8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다솔 애널리스트는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 가중으로 한국제지의 월별 영업이익률이 작년 7월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내려 지난달 5.4%로 떨어졌다"며 "이달 중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없어 이번달 수익성도 지난달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제지는 백상지 생산 비중이 높아 경쟁사 한솔제지·무림페이퍼와 비교해 펄프 사용 비중이 더 크고, 단가 인상이 수월한 수출 부문의 비중이 작아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제지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한국제지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5배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