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1∼2골을 더 넣을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상대 수비수가 퇴장당한 후반 경기도 썩 흡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과 30도 이상 차이가 나는 더운 날씨를 극복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점에서 승리에 만족한다.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사령탑인 차범근 감독은 10일 싱가포르 암드포스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지휘하고 나서 승점 3점 획득에 만족해하면서도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45분에 터진 주닝요의 선제골과 후반 38분에 나온 호세모따의 추가골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감바 오사카(일본)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수원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해 조 선두로 나섰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소감을 묻는 말에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치다 빠른 역습으로 나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될 수 있으면 밀집된 공간을 벗어나 측면에서 풀어가려고 했다.

쉽지는 않았다.

암드포스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조직적이었고 요소요소에 위험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딴 것에 일단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이어 "원정이었고 환경이 크게 달라 오늘 경기력이 꾸준히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주닝요의 오른발 프리킥 골과 호세모따의 골문 앞에서 움직임은 앞으로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상대 수비수가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주심이 규정대로 집행한 것일 뿐이다.

두 개의 경고를 받으면 퇴장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도 리웨이펑이 파울을 당하고도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