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전용 도메인 '.xxx' 도입 계획이 3년만에 재검토된다.

BBC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오는 12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xxx' 도메인 도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xxx'을 도입하자는 제안은 지난 2001년 처음 나온 것으로 ICANN은 4년 뒤 이를 잠정 승인했지만, 미국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07년 결정을 번복했다.

하지만 미국중재협회(AAA) 산하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의 중재 패널은 당시 결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이를 다시 논의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xxx'를 도입하려는 계획은 인터넷에 포르노 전용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성인 사이트들은 '.com' 같은 주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xxx'를 제안했으며 이를 판매하게 될 ICM 레지스트리(ICM Registry)의 스튜어트 롤리 회장은 "계약이 서명되면 연말에는 도메인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