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살아난 일본항공(JAL)이 조기퇴직 대상을 35세까지 낮췄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항공은 올해 그룹사 전체 사원 가운데 2천700명을 조기퇴직시키기로 하고 1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조기퇴직은 지상 근무자와 승무원은 35세 이상, 정비기술직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대상 연령대에 속하는 사원은 모두 8천600명이다.

일본항공은 2007년 인력 구조조정 당시 대상자를 49세 이상으로 했으나 이번에는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여 35세로 대폭 낮췄다.

일본항공은 근로자들의 조기 퇴직을 통해 인건비 180억엔(약 2천300억원)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일본항공 회장은 전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에게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한뒤 기자회견에서 "경비 절감을 통해 올해 가을께는 월 기준 흑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