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이상 끌어오던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채권단 간 협상이 모두 마무리됐다.

산업은행은 9일 18개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채권단이 제시한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보유중인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산업은행의 사모주식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과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천원에 산업은행에 넘기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다만,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의 경우 금호산업에 대한 손실분담 협약을 맺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채권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자전환키로 했으나, 손실을 분담하지 않는 투자자는 이자 부문에 대해 1.7대1의 비율로 출자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채권단 간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해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달 내에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금호산업[002990]에 대한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며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의 계열사들도 재무구조와 유동성 개선으로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