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체크카드 발급 경쟁에 나섰다.

올해부터 신용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감소함에 따라 체크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고객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오는 6월30일까지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신한포인트와 무료 해외여행 등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번 달 말까지 하이포인트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롯데.현대백화점, CJ오쇼핑, CJ몰을 이용한 고객에겐 5천 포인트 한도 내에서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는 또 신용카드보다 부가서비스가 적은 체크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하이포인트 체크카드의 경우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몰 등 특별적립처에서 최고 3%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각종 상품권 교환이나 요식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러브체크카드의 경우 사용실적에 따라 쇼핑과 외식, 극장에서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KB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한다.

체크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실적이 있는 고객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경품 한 가지를 선택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60여 명에게 넷북과 MP3 등의 경품을 준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영업점에서 체크카드를 신청할 때 즉시 발급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인터넷 발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제휴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때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외환 이패스(Epass) 체크카드'의 발급을 늘리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외환 이패스엔 `티머니 선불교통 체크카드 자동충전 서비스'가 탑재돼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 충전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용카드 고객 일부가 다른 은행의 체크카드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체크카드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고객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최현석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