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서일우 전 KTIC홀딩스 대표(36)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2008년 회사자금과 주식 등 190억여원을 빼돌려 사업 과정에서 생긴 채무를 갚는 등 수차례에 걸쳐 총 8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채 부당한 방법으로 다른 중소기업을 인수 · 합병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있다.

검찰은 서 전 대표가 홍콩계 헤지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 애셋매니지먼트'와 짜고 통정매매와 허위 · 고가 매수 주문 등의 수법으로 KTIC글로벌의 주가를 조작한 정황도 잡고 수사 중이다. KTIC홀딩스는 2006년 설립된 투자관리자문 업체로 한국기술투자(KTIC),KTIC글로벌 등 자회사 두 곳을 거느리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