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철근업종에 대해 최근의 주가약세를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경중 연구원은 "철근업은 기본적으로 성숙단계여서 계절적인 수요변동에 따라 매매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며 "성수기(봄·가을)에는 고가매도하고, 비수기(여름·겨울)에는 저가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최근과 같이 수요부진을 보이는 비수기에는 저가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철근수요는 지난 1월 폭설과 2월 설연휴, 부진한 건설경기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 철근 7개사의 가동률은 2009년 4분기 84%였지만 2010년 1월과 2월에는 각각 79%, 63%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빠르면 3월 중순부터는 철근수요가 회복되면서 가동률도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2009년 3분기부터 분양이 증가했고 4분기부터 건축허가면적도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3월 중순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추정이다.

또한 철근 가격은 인상된다는 판단이다. 철근업계는 고철가격인상을 반영해 지난 2월에 철근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는데, 늦어도 4월에도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철근재고도 현재는 높은 수준이지만 3월 중순이후에는 수요증가와 추가적인 감산으로 줄어들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철근업의 1분기 실적은 낮은 가동율과 출하부진, 철근가격인상 반영의 어려움 때문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수요회복에다가 철근가격의 인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고로로 성장성이 보이는 현대제철을 추천했고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도 낮은 주가수준을 고려할 때 '매수'할 것으로 권했다. 다만 동국제강은 하반기부터 후판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우려됨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