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공무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사퇴했다.

4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임명직이나 지명직 공무원들은 6.2 지방선거에 나가려면 90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이성(53) 전 감사관이 작년 말 일찌감치 사퇴하고 민주당 구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서울시 본청에 근무하는 현직 공무원 가운데 선거를 위해 사퇴한 간부는 없다"고 말했다.

자치구 고위직 중에서는 방태원(51)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과 이해돈(56)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이 각각 해당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사퇴했다.

또 종로구의 이상설(58) 부구청장이 1월 사퇴해 민주당 종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동작구 김경규(59) 부구청장도 2일 퇴임하고 한나라당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

서울메트로의 김상돈(60) 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중구청장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2007년 1월 서울메트로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올해 1월 연임이 결정돼 임기가 1년 연장된 지 한달여 만에 사퇴했다.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시장직을 유지하다 후보자 등록일인 5월 12∼14일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본 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공직에 계속 머물 수 있다.

이종현 서울시 공보특보는 "오 시장은 선거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일까지 공직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