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 롯데)이 홈구장에서 열린 첫 실전에서 장쾌한 2루타 두 방을 터뜨리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균은 3일 지바현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범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장, 가운데 펜스와 왼쪽 펜스를 향해 시원한 2루타 2개를 때려내고 타점 2개를 올렸다.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
지난 1일 주니치와 경기에서 솔로포와 2루타 포함 3타수3안타를 때리고 타점도 1개 올린 김태균은 이날까지 4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5안타)을 때려내며 빠른 속도로 일본 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지난달 27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주니치와 3경기를 치른 김태균은 홈구장에서 처음 열린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장타를 날려 홈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지바 마린스타디움에는 팬 7천204명이 찾아 김태균의 타격을 구경했다.

1회말 주자 2명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오른팔 시미즈 나오유키로부터 가운데 펜스로 뻗어가는 2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3회말 2사 1루에서는 다시 시미즈를 두들겨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날리고 득점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5회에는 3루 땅볼에 그쳤고 8회 대타 이마오카 마코토로 교체됐다.

한편 김태균 대신 1루 미트를 낀 터줏대감 후쿠우라 가즈야도 3타수1안타를 때리고 타율 0.429를 기록하며 주전 1루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는 김태균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이범호(29.소프트뱅크)도 안타 2개를 때리고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이범호는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2안타를 터뜨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0.364(11타수4안타).
2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범호는 4회 브라이언 시코스키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았고 6회 후지와라 료헤이에게서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추가했다.

8회에는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주전 1루 경쟁 중인 이승엽(34)은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시범경기에서 6회부터 교체 출장, 8회 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지난달 27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4타수1안타를 때렸던 이승엽은 2경기에서 타율 0.200(5타수1안타)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을 위협할 후보로 떠오른 다카하시는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