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동거는 위험한 선택?

결혼 전에 동거를 시작한 커플이 결혼 후 동거에 들어간 커플보다 일찍 이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 뉴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결혼 전에 첫 남편이 될 남성과 동거를 한 15-44세 여성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결혼생활이 10년간 유지되는 비율이 61%에 그친 반면 결혼 전에 동거를 하지 않은 여성은 결혼생활이 10년간 지속되는 비율이 66%로 더 높았다.

동거 전 약혼 여부도 결혼생활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에 들어가기 전에 약혼한 여성은 결혼생활을 10년간 유지할 가능성이 약혼을 안 한 여성보다 10% 더 높았으며, 남성도 동거 전에 약혼을 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결혼생활을 10년간 유지할 가능성이 18%나 더 높았다.

약혼녀와 함께 사는 남성의 경우 결혼 전에 동거하지 않은 남성보다 1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오히려 약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거에 들어간 커플의 절반 이상은 5년 내 결혼했으며 대학 교육을 받은 커플일수록 동거를 결혼으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CDC의 이 같은 분석결과는 2002년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그러나 3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셜리 해리와 에롤 해리 부부는 성공적인 결혼의 비결은 단순히 통계수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인 셜리는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결혼 생활은 한 가지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남편 없는 내 삶이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성공적인 결혼의 비밀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