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안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델라 카사 연구분석그룹 본부장(사진)은 2일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주가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는 헤지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사 본부장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세계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을 따져보면 10%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이 같은 수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더블딥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부채축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18개월간 미국 정부부채가 급격히 늘어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0%로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카사 본부장은 또 “각국 정부가 부채를 축소하는 노력을 시작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더블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처럼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일수록 주식에 대해 롱숏형,차익거래형,파생상품형 등 다양한 전략을 가져가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어 왔다고 소개했다.이어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에선 주가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는 롱숏 전략의 헤지펀드가 가장 유리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