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16강 진출.'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발을 디딘 이후 통산 8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했지만 '홈'에서 치른 2002한 · 일월드컵 외에는 한번도 조별 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두고 본선 무대를 밟을 태극전사는 거의 정해졌다. 최종 엔트리 23명으로 골키퍼 세 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는 20명이다. 포지션마다 주전과 백업 요원 한 명씩으로 딱 들어맞는 수치다.

'베스트 11'으로는 유럽 빅리거가 0순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 모나코) 기성용(셀틱)은 확정적이다. 그동안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 온 공격수 이근호(이와타)도 유력한 주전 멤버다. 미드필더로는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외에 김정우(광주)가 월드컵에 첫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수비진의 좌우 풀백은 각각 이영표(알 힐란) 오범석(울산)이 맡고 중앙 수비수로는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가시마)가 주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골키퍼는 지난 대회에 이어 '안방 마님' 이운재(수원)가 주전이다.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백업요원 선발이다. '베스트 11'은 작년 말 이미 윤곽이 드러났고 뒷심을 받쳐줄 백업 요원의 활용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

한 자리 남은 공격수에는 '라이온킹' 이동국(전북),'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렌),'젊은피' 이승렬(FC 서울),최근 발등을 다쳐 회복 중인 염기훈(수원) 등이 경합 중이다.

허정무 감독은 이르면 오는 4월 말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월드컵 개막 2주 전인 5월 말까지는 23명의 최종 참가선수 명단을 FIFA에 제출해야 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