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일부 장 · 차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원 포인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6 · 2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에 대비해 청와대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마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오는 4일까지 사퇴해야 하는 만큼 이달 초에 정무직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장관급 인사 가운데서는 이달곤 장관의 경남지사 출마가 유력하며,한때 충남지사 도전설이 돌았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성남시장 후보로 나설 황준기 여성부 차관과 경북지사 출마 선언을 한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외에 정권 출범 이후 2년간 재직해온 일부 차관급에 대한 교체 인사도 검토하고 있다.

또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광주시장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전북지사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대거 호남 출마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