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스(대표이사 천규정)는 26일 미국 현지법인인 드마크 시큐리티(DeMark Security)사와 미화 500만 달러 규모의 개인영상저장장치(DVR) 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8.9%에 해당하며 공급기간은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다.

회사측에 따르면 공급모델(HRD series)은 아구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H.264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H.264 ASIC 코덱칩을 탑재해 16채널 전 채널에서 D1급(720x480)화질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동시에 녹화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16채널 동시 재생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하며 기존 자사 제품대비 4배 이상의 화질을 구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구스 관계자는 "2007년 8월 현지법인 설립 등 미국 내 신규시장 진출에 노력해왔고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지 친화적인 마케팅 및 안정된 제품군으로 순조로운 매출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주 및 서유럽의 선진국 시장뿐만이 아니라 DVR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도 꾸준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 인도와 이란에 각각 70만불, 100만불의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구스는 2009년 결산 결과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지만 키코 해지 및 그동안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쳐온 장기부실채권 해소에 노력하는 등 올해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