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망주 중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박희영(23.하나금융)이 2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희영은 25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았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주 태국 개막전에서도 첫날을 공동 3위로 마치는 등 좋은 샷 감각을 보였던 박희영은 이번 주에도 크리스티 커(미국),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공동 선두(4언더파 68타)로 나서며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펼쳐진 첫 라운드에서 박희영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후반에 갈수록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박희영은 289야드짜리 파4인 16번홀에서 티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깔끔하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박희영은 "그린 위의 핀을 직접 노리지 않고 오르막 퍼트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볼을 보냈다.

매일 4-5개의 버디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쉬운 홀을 뺀 나머지 홀들은 안전한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지 못했던 세계랭킹 1위 오초아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오초아는 2008년 이 코스에서 2위와 격차를 11타로 벌리며 우승했었다.

개막전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공동 5위에 올랐고 유선영(24)과 김인경(22.하나금융)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작년 우승자 신지애(22.미래에셋)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는 공동 19위(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끝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