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주민 부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특별고문으로 임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은 국제금융기구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주 부총재는 정부와 금융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의 자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8년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를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로 진출시키는 등 국제기구 요직에 잇따라 자국인을 심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허창추이 박사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 부총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여성 변호사 장웨자오가 일부 회원국의 반대를 물리치고 2007년 11월 세계무역기구(WTO) 대법관에 임명됐고 같은 해 2월에는 제네바 중국대표부 대사를 지낸 사주캉이 유엔 경제사회담당 사무 부총장에 올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