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 코스맥스한국콜마가 중국 현지법인의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오후 2시 49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날보다 150원(3.07%) 오른 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콜마도 3% 가량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중국 현지법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이날 2009년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7.2% 성장한 1276억5000만원, 순이익은 전년보다 225.9% 성장한 66억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8.0% 성장한 67억5000만원을, 경상이익은 278.5% 성장한 7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3년 연속 30%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계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제품 및 고기능성 제품 개발 에 성공해 기존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게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월 700만개 이상을 생산하는 '규모의 경제 실현' 및 자동화 설비 확충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중국 상해 법인이 흑자로 전환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약 15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해법인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지분법 평가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이익이 약 100여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 고객사에 대한 품목 및 브랜드 확대와 매년 10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법인의 성장은 145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원동력이자 글로벌 코스맥스를 이끄는 견인차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중국 현지법인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전날 한국콜마에 대해 자회사인 '북경콜마'가 성장 모멘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서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공장이 가동되는 한국콜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콜마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북경콜마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9배인 한국콜마의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북경콜마가 초기연도에 100억∼120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전망이고, 내년에는 매출액이 250억원에 이르며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