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의 몸 안에서 수술용 겸자가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9일(현지시간) 39세의 간호사 도나가 병원측의 의료 사고로 3개월간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도나는 3개월전 병원에서 몸 안의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후 통증에 시달리며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계속되는 증상에 대해 병원측 의료진은 그녀에게 감염이나 또 다른 담석이 생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고, 그 결과 그녀의 몸 안에 7인치의 수술용 겸자가 들어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병원측에 대해 법적 조치를 밟고 있는 도나는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계속해서 수술용 도구가 몸 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녀의 수술을 집행한 우스터셔주 병원장은 "이런 사고는 극히 드물다"며 "전적으로 책임지고, 병원 안전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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