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강자들이 메이저대회 US오픈 골프대회에 대비한 코스 답사에 나선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은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회로 유명하지만 올해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페블비치는 대회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 파피힐스 코스(파72.6천833야드), 스파이글래스힐 코스(파72.6천858야드)에서 나눠 열리는데 이 중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는 페블비치 링크스는 오는 6월 US오픈이 열리는 코스다.

따라서 페블비치 대회에서 3개 코스(54홀)를 돈 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페블비치 링크스에 서게 돼 US오픈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이 대회에서 세차레나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이 출사표를 던졌다.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PGA 투어에서 흥행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지난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부진해 세계랭킹 2위자리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넘겨줬다.

따라서 미켈슨에게 이번 주 대회는 명예를 회복할 기회로 다가왔다.

스트리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세계랭킹 톱10 선수 중에는 짐 퓨릭(미국.5위)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8위)이 나선다.

이에 맞서는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는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선두 주자다.

나상욱은 올 시즌 3개 대회에 나와 톱10에 두차례나 진입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해 다음 주 대회 WGC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는 최경주(40)도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출전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정교한 아이언샷이 살아나고 있는 최경주는 기복이 심한 퍼트 감각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