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만들어낸 넥슨이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여개 자회사를 포함한 지난해 연결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7000억~7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로는 최대 매출액이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는 작년 630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NHN(한게임 기준)은 6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특히 해외 매출이 4700억원 이상으로 전체 연결매출의 67%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전체 회사 매출(4508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넥슨재팬은 전년 대비 95%가량 늘어나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넥슨유럽도 전년 대비 150%를 웃도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민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1분기 내에 5편의 신작게임을 내놓는데다 해외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 넥슨 매출이 무난하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내에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