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려한 수상실적을 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기아자동차 '쏘울'과 올해 북미지역 시판을 앞둔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시보레 크루즈)'가 '자동차계의 올림픽'에 비견되는 '월드 카 오브 더 이어(전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일(현지시간) 기아차 미국법인(KMA)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과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오는 4월 1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 오토쇼에서 선정하는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최종 후보 10개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25개국 자동차 기자단 중 59명의 심사위원을 추려내 선정케 하는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는 한 해 동안 출시된 자동차 중 '세계 최고의 신차'를 가리는 시상식이다. 심사위원단은 자동차의 가치, 안전성, 친환경성, 컨셉트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후보로 오른 차량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수상 후보에는 쏘울과 라세티 외에 아우디 'Q5', BMW 'X1', 마쯔다 '마쯔다3',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포르쉐 '파나메라', 도요타 '프리우스', 폭스바겐 '폴로', 오펠 '인스페셜 인터레스트' 등이 선정됐다.

이들 10개 차종은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3대로 압축되며, 4월 뉴욕모터쇼에서 우승차량이 발표된다. 이 시상식에 한국차 2대가 동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아차 쏘울의 경우 디자인을 평가하는 부문별 시상식인 '월드 카 디자인 오브 더 이어' 최종 후보 4개 차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시상식은 신차 디자인의 혁신성과 스타일을 평가한다.

이순남 기아차 해외마케팅실장은 "이번 시상식 후보로 오르게 돼 영광"이라며 "쏘울은 전세계 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의 이미지와 소비자들의 기아차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꾼 모델"이라고 말했다.

짐 캠벨 GM 시보레 총괄책임자는 "이미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12만5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크루즈를 선택했다"며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 차의 성장동력을 확신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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