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모바일 게임 관련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9시 50분 현재 게임빌은 전날보다 2050원(7.02%) 오른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컴투스, 예스24, 인터파크 등도 3~5%대 강세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삼성전자의 전자책(eBook) 신제품 출시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모바일 인터넷 사용환경이 유선 인터넷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선호종목으로 인터파크, 예스24, 게임빌, 컴투스를 꼽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인터넷이 가져올 생활의 변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보의 '마이카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 문화와 관련 산업에 엄청난 변화와 발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인터넷은 전반적인 인터넷 이용 시간 확대와 콘텐츠 구매의 편리성을 증대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며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면 음성통화 이용 시간은 감소하고 콘텐츠 이용 시간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아이폰 사용자는 일반폰 사용자보다 음악을 8.2배, 게임을 9.6배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모바일 콘텐츠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전자책(eBook), 게임, 음악 등 모바일 콘텐츠 관련 9개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모바일 콘텐츠업종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8.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4.1%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6인치(15.2cm) 와이파이(Wi-Fi) eBook 신제품(모델명:SNE-60/60K)을 출시해 국내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