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보증전문 금융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 올해 세종시에 건설인들을 위한 골프장 개발에 나선다.

송용찬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세종시 예정지 내에 배정된 골프장 부지를 확보하고,사업성 분석을 통한 설계 준비를 해왔다"며 "조만간 사업 승인을 받아 3월쯤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18홀 규모의 퍼블릭으로 건설될 이 골프장은 내년 말쯤 개장 예정이고,완공되면 건설공제조합 조합원인 건설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건설공제조합의 조합원 업체는 작년 말 현재 1만1862개사다.

건설공제조합의 이번 골프장 사업은 공제조합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된 이후 3년여 만에 첫 번째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은평뉴타운 상업지역 개발사업 등에 간접투자자로 참여해왔다.

송 이사장은 "세종시 골프장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건설공제조합의 수익 증대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에는 글로벌 건설금융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2020경영전략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공조제합은 작년 연초에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적자를 예상했다. 하지만 비용절감,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이전 해보다 143억원 늘어난 2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공공공사 발주량이 급증한 바람에 공사보증 실적도 작년 대비 33% 증가한 4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공제조합의 보증 실적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