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고속터미널역, 서울역 등 트리플 역세권 총 5곳
이들 역세권은 향후 개발호재도 많아 관심가져볼 만

3개 환승역이 존재하는 트리플 역세권은 일반 역세권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상가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역세권 상가는 지하철 이용객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다른 상가에 비해 임대 수익성이 높은 곳인데 그 중에서도 3개의 노선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 상가는 역세권 상가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코레일, 메트로와 한국도시철도공사의 2009년 8월 수송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왕십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고속터미널역, 종로3가역, 서울역 총 5개 역이 현재 3개 노선이 겹치는 트리플 환승 역세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십리역의 경우 중앙선과 지하철 2호선, 5호선이 지나가는 트리플 환승 역세권으로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이 5만6,535명이며 향후 2011년 개통예정인 분당 연장선과 2017년 동북 경전철이 연결되는 지역으로 수도권 동북지역의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지하철 1호선, 4호선, 경의선 등 3개 노선이 운행중인 서울역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7만1224명으로 수도권 386개 전철역 가운데 2위로 나타났다.

서울역은 현재 운행중인 3개 노선 외에 올 12월 인천공항철도와 2016년 대심도 광역급행철도(GTX)도 연결될 예정이어서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의 접근성이 더욱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역 주변으로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에 의한 국제 컨벤션센터건립과 남산르네상스 사업, 한강로 국가상징 거리조성사업 등 여러 개발호재들이 예정되어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고속터미널역은 지하철 3,7,9호선 총 3개 노선이 모이는 트리플 환승 역세권역으로 하루 평균 14만8,654명의 인구가 이용하는 지하철 역이다. 특히 고속터미널 역이 위치해 있는 서초구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일대에 일명 관문도시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육상과 해상, 지하로 이어지는 교통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더욱 주목되는 곳이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종로3가역(일평균 승하차인원 119,962명)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일평균 승하차인원 78,816명)도 지하철 3개 노선이 연결되는 트리플 환승 역세권이다.

이렇게 트리플 역세권은 일반 역세권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아 고객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상가들은 고객확보가 쉬워 수익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 출구별로 출입편차가 달라 고객 유입이 많은 출구와 그렇지 않은 출구로 나눠지게 되어 같은 역세권이라도 상가별로 흥망이 엇갈릴 수 있어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동인구의 동선파악을 잘못해 고객이 유입되지 않는 상가는 빛 좋은 개살구 격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세권 상가 투자할 때는 주의사항들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역세권 주변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통 역세권 주변 노점상들의 숫자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유동인구가 없는 입지에 노점상이 존재하지 않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 주변에 버스정류장, 대형 마트와 같은 집객력이 큰 상가가 존재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퇴근시간대 유동인구가 몰리는 입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서울 전 지역이 역세권화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3개 환승역이 존재하는 트리플 역세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 측면에서 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환승역이라고 하여 유동인구 모두가 해당 상가를 이용하기 보다는 단순 환승 목적에 의한 유동인구 발생도 많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은 상권의 내재된 가치를 기준으로 밀도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