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경찰서는 20일 과외교사를 구하는 것처럼 속여 여대생을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왕모(29)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인 왕 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40분께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모 주유소 앞에서 생활정보지에 과외교습 광고를 낸 여대생 이모(21) 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 뒤 이 씨가 나타나자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왕 씨는 생활정보지에 난 과외교습 광고를 보고 범행대상을 골라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의 과외교사를 구하는 것처럼 속여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여대생 이 씨는 왕 씨가 흉기로 위협하며 밧줄로 묶으려 하자 소리를 치며 차량 밖으로 탈출해 도움을 요청했고 때마침 길을 지나던 대학생 오모(19) 씨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든 채 차량에 있던 왕 씨와 대치 중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 왕 씨를 검거했다.

왕 씨는 경찰에서 "카드빚을 갚으려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왕 씨의 차량에서 흉기와 청테이프, 밧줄 등의 범행 도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