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명박 대통령이 지진 피해로 신음하는 아이티에 대해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1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정부가 우선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시작했지만 유엔의 긴급구호 지원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추가로 구호 지원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현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고 긴급 구호대가 육로를 통해 아이티로 도착하고 있다”면서 “과거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가난을 극복한 나라로서 우리가 도움을 줄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감사하다”고 사례하고 “일단 지금은 생존자와 부상자들 인명을 구출하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경찰서와 형무소가 다 파괴돼 행정과 치안복구 능력을 지원하는 것도 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 총장은 “당장 5억500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영국,브라질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많은 원조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나 그래도 아직 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이 신속히 나서 큰 역할을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아이티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반 총장을 격려했고,반 총장은 ”아이티에 도착하면 한국정부와 국민의 격려와 성원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답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