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5만4천여명 방문..8년만에 최다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는 `2010 산천어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개막 9일만에 6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돼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제8회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이날 현재까지 모두 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토요일인 지난 16일의 경우 46개국 주한대사 및 가족을 비롯해 김진선 강원지사가 가족과 함께 다녀가는 등 모두 15만4천96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축제가 열린 8년 동안 하루 관광객으로는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하루 관광객은 지난해 1월17일 14만6천명이 최다였다.

이날 관광객들은 화천천 얼음벌판 낚시터와 스케이트장.눈썰매장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며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에도 많은 체험객이 얼음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이색 체험을 했다.

특히 얼음낚시터 행사장에는 관광객들이 개장 1시간 전부터 300m 가량 줄지어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도심은 온종일 차량으로 붐볐으며 식당가마다 많은 관광객으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차량이 한꺼번에 도심에 몰리면서 지정체가 이어졌으며 주차공간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행사장 인근 도심에 조성한 1만7천여 개에 달하는 산천어 모양의 한지 등(燈)을 비롯해 물레방아(높이 15m).광개토대왕비(높이 7m).LED 동영상 상영관.24개의 별자리 광장.빙등광장 등 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담는 모습이었다.

이밖에 산천어축제의 부대행사로 진행중인 사창리 `동심 눈사람축제'.동촌리 `뗏목 빙어낚시 축제' 등 7개 마을별로 행사를 여는 `사랑방 마실' 프로그램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광희 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주말의 경우 도심에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며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 향상을 위해 선등거리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한 점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