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바이러스 3명, 사망자 17명 발생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주(1월3∼9일)의 잠정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유사환자 수)은 6.59명으로 전주 ILI 9.69명보다 32%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도 7천535건으로 전주 대비 23.5% 감소했으며 집단발생 건수도 3건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복지부는 그러나 아직 ILI가 인플루엔자 유행기준(2.6명)보다 높은 상황이고 2월 이후 각급 학교의 개학 및 설 연휴 등 인구이동이 잦아지면서 소규모 신종플루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고도 내성을 일으킨 3건이나 발생하면서 내성바이러스 검출사례가 8건으로 늘었다.

이중 지난해 12월 1일 신종플루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2세 여아는 내성 바이러스로 인해 18일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주 신종플루 증상으로 숨진 사람도 17명으로 전체 사망자는 모두 209명에 이르렀다.

현재 32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신종플루 감염 시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출산 후 산모를 포함한 6개월 미만 영아보호자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백신접종 대상자는 서둘러 접종을 받을 것으로 당부했다.

만성질환자와 6개월 미만 영아 보호자는 예약 의료기관에서 오는 18일부터 접종을 받게 될 예정이며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은 오는 25일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부터 단계적으로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일선 지자체와 보건소에 대해 노인들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별 접종계획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접종 후 30분간은 이상반응을 관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