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5 수요증가 대비..사전계약 1만대 돌파

르노삼성차가 오는 18일 출시하는 중형 세단 '뉴 SM5'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3교대 근무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은 8∼9일 제주에서 열린 '뉴 SM5 기자시승회'에 참석해 "뉴 SM5의 수요가 올 한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산공장에서 3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대 문제는 올 하반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달 말 정도가 되면 한국 시장 수요에 대한 상황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이 3교대 근무를 도입하면 연간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이 30만대까지 늘어나고 추가 고용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현재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주간조와 오후 5시∼다음날 새벽 2시의 야간조 등 주간 연속 2교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기 물량 증가로 1시간씩의 추가 잔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 SM5는 총 36개월의 개발 기간과 4천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뉴 SM5 2.0 가솔린 모델 외에 2.4ℓ급이나 디젤 차량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으나 출시 시기는 올해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뉴 SM5의 수출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연내 남미, 유럽,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르노삼성 측은 이밖에 뉴 SM5가 최대 출력과 토크 수치가 경쟁 모델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불필요하게 고속에서 파워를 높여 기본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실용 영역에서는 경쟁차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 SM5가 차량자세제어 시스템(ESP)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는 데 대해 회사 측은 "현재 ESP에 대한 옵션 선택률은 5% 미만으로 이를 기본으로 넣을 경우 나머지 95%의 고객이 추가로 비용을 부담하는 문제가 있다"며 대신 옵션 가격을 40만원으로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뉴 SM5는 주행성능, 조종안정성 등 기본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웰빙 드라이빙 콘셉트를 도입, 기존 중형 세단의 수준을 넘어서는 넓고 안락한 승차감과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며 "작년 7월 출시한 SM3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뉴 SM5의 사전계약 신청을 받았으며, 열흘 만에 1만여 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회사 측은 공식 출시일인 오는 18일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1만5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 SM5의 가격은 기본 PE모델 2천80만원, SE 2천200만원, SE플러스 2천370만원, XE 2천430만원, LE 2천530만원이고, 최상급 모델인 RE는 2천650만원으로 확정됐다.

(제주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