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동산시장 대전망] 뉴타운은 왕십리·흑석, 재개발은 용산·아현구역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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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뉴타운·재개발 분양 아파트 어디가 좋은가
뉴타운 7곳 7328채 일반분양…재개발도 2010년 21곳 2546채 분양
뉴타운 7곳 7328채 일반분양…재개발도 2010년 21곳 2546채 분양
바야흐로 '인서울(in-Seoul)'이 대세다. 경기 남부권의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신규 아파트 집값이 서울 강북권 집값보다 비쌌던 게 불과 3,4년 전인데,지금은 서울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이라도 경기도의 웬만한 신규 아파트보다 집값이 비싼 실정이다. 도심 재생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서울의 주거 여건이 개선되고 직주근접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신규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재건축사업 등을 통해 일반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관심을 두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하고는 신규택지 공급이 거의 없는 서울에서 청약을 통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다행히 올해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좋은 입지에서 일반 분양에 나서는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다.
◆다양한 입지 골라잡는 뉴타운
올해 서울 시내 뉴타운에서는 7개 단지 2만1045채가 나오며 일반 분양은 이 중 7328채다. 특히 한강변과 도심권,대단위 개발지구 등 입지와 특성도 다양해 수요자들의 선택폭도 어느 때보다 넓을 전망이다.
먼저 주목할 만한 곳은 왕십리뉴타운.33만7000㎡의 면적에 3개 구역으로 구성됐는데 모두 올해 안에 일반 분양을 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청계천이 가까운 데다 종로와 명동 등 서울 중심지도 가까워 도심재생 사업 활성화에 따른 호재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대에 밀집돼 있는 660여개 기계 · 금속 관련 업체들은 도심 부적격 업종으로 분류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고 대신 금융 및 IT벤처 기업 등이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흑석뉴타운도 관심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강남과 여의도 등지로의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동작대교를 통해 강북 진입이 편리한 데다 한강 주변 녹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감안하면 교통과 쾌적성 등에서 다른 단지를 압도한다. 1월과 5월에 각각 211채와 179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동작구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 수준(3.3㎡당 2500만원 선)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꽤 높을 전망이다.
분양가가 부담된다면 은평뉴타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규 분양으로 은평뉴타운에 입성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2월에 분양받으면 8월에 입주할 수 있다. 도심에서 조금 거리가 떨어졌지만 349만㎡ 면적에 조성되는 1만6172채의 대단지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으로 기존에 분양한 은평뉴타운 아파트들에 비해서는 200만원 정도 비싸지만 서울 시내 다른 단지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하다. 이번에 나오는 3지구 아파트들은 지하철역(3호선 구파발역)과 거리가 있지만 북한산,갈현근린공원 등이 가깝다.
이외에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아현뉴타운,가재울뉴타운,전농 · 답십리뉴타운 등에서 연내에 일반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며 양천구 신정뉴타운에서도 주택 공급이 진행된다.
◆재개발은 용산국제업무단지 주목
재개발에서는 21곳에서 2546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용산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도심에 가까운 단지가 많다.
우선 용산 국제업무지구에서는 국제빌딩 3구역과 4구역에서 일반분양이 나온다.
특히 7월 분양에 들어가게 된 국제빌딩 4구역은 2014년까지 최고 40층의 주상복합 건물과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강로를 사이에 두고 KTX용산역을 마주보고 있는 데다 용산국제업무단지,민족공원 등도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최소 35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권 전매금지 적용을 받지 않아 인근의 '시티파크' 이상의 청약 열풍을 불러올 전망이다. 인근의 국제빌딩 3구역도 재개발돼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시티파크,용산파크타워와 함께 주상복합촌을 형성할 전망이다.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아현4구역에서 공급이 있다. 총 1150채의 대단지로 124채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시청 등 도심까지 20분 내에 진출입이 가능하다.
한강변에서는 옥수 12구역,금호14구역,당산4구역 등에서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옥수 12구역은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가까우며 인근에 재개발 사업지가 많아 일대가 대단지 신주거촌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당산 4구역에서도 95채의 일반분양이 있다. 195채의 단지로 크지는 않지만 지하철 2 ·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목동과 여의도로의 교통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강남 진출입도 쉽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