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구직자 10명 가운데 3명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해도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정보업체 알바몬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아르바이트 구직자 692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4110원)에 미달하는 급여를 지급하면 아르바이트를 수락하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2%가 '수락할 수 없다', 30.8%가 '수락하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12월24~31일) 당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면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24.6%보다 6.2%p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일부 구직자들이 최저임금을 포기하고라도 일을 하려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를 수락하겠다고 답한 구직자들은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 우선이고, 한 푼이라도 아쉬워서 수락했다는 이유가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특히 40대 이상의 구직자의 37.8%는 '최저임금이 안돼도 일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저임금을 받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구직자들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겠다(44.7%) △원하는 금액으로 임금을 조율해 보겠다(30.3%) △근로기준법 위반임을 지적하고 항의하겠다(15.9%) 순의 의견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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