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부동산주와 금융주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7.96포인트(0.85%) 떨어진 3254.22로 거래를 마쳤다.

주택대출 규제와 물량부담 우려가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주택구매 대출 규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 부동산주가 하락했고, 금융주도 중국은행의 증자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장웨이신 건설부장은 "1가구2주택 구매시 대출을 더 엄격히 규제하고, 주택 투기를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 역시 지난달 27일 세금과 금리를 이용해 부동산 시장을 규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침체 우려가 커졌다.

금융주는 중국은행이 증자에 나설 것이란 소문에 물량부담으로 하락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행의 증자 소문과 더불어 농업은행이 상해A지수와 홍콩H지수에 동시 상장한다고 밝힘에 따라 물량부담 우려가 커져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부동산주는 규제 우려에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전날 큰 상승세를 보였던 가전제품 관련주, 자동차주, 여행주, 농업주 등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